한파·버스 파업 여파로 법원 인근 한산서울서부지법 앞 전광훈 지지자 집결
  • ▲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문 인근에 모여있다. ⓒ김동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문 인근에 모여있다. ⓒ김동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의 결심공판이 재개된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은 한파와 버스 파업 여파로 한산했다.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날 열댓 명 가량 모여 법원 앞을 지키고 있었다. 지난 9일 열린 첫 결심공판에는 50여 명 가량이 모여 생중계로 송출되는 재판을 지켜봤지만 이날은 인원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 등 내란 혐의 주요 피고인 8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9시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출석했다.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구형을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지지자들의 숫자가 들어든 것은 서울시 버스노조의 총파업으로 버스 운행이 중단된 데다 영하 5도의 한파가 겹친 탓으로 보인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는 지난 12일 임금 및 단체협약이 결렬됨에 따라 13일부터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다만 몇몇 지지자들은 총파업과 한파를 뚫고 법원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채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 지지자는 '윤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세운 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다른 지지자는 "민주당의 법사위 장악, 포퓰리즘 법안, 세금 퍼주기는 괜찮고 그에 대항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뭐가 문제냐"고 말했다.
  • ▲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을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같은 날 오전 서울서부지법 앞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구속심사를 앞두고 전 목사의 지지자들로 인파가 몰렸다. 경찰이 전 목사의 출석을 앞두고 법원 출입을 통제하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전 목사의 지지자들은 서부지법 앞에서 연신 "영장 기각"이라고 외치며 무죄를 주장했다.

    전 목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 51분쯤 파란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서부지법에 도착했다. 전 목사는 법원 도착 후 서울경찰청에서 받은 수색증명서를 들어 보이는 등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우파 대통령이 할 때는 한 번도 시비를 걸거나 고소한 적이 없는데 좌파 대통령이 되니, 나쁜 말로 하면 나를 구속하려고 발작을 떠는 것"이라며 "추측하건대 민정수석실 지시로 (경찰이) 영장을 신청한 것 같다"고 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월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직후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과 금전적 지원을 통해 서부지법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를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전 목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구속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한다.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다음 날 새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