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치로 떨어진 리알화 가치에 상인들 거리로이란 검찰, 시위 가담자 '사형 가능' 거론 경고실탄 발포에 사망자 최소 192명…2000명 이상 가능성도트럼프는 유혈사태 구실로 군사작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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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된 이란 시위 사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거리에서 불을 피우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이란의 경제난이 촉발한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2주째로 접어들며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이란 정권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상인들의 주도로 시작된 시위에 중산층과 빈곤층이 참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혈 사태 진압을 빌미로 이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확립된 신정체제가 최대 위기에 부닥쳤다는 평가다.11일(현지시각)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란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밝혔다.이는 단체가 지난 9일 집계한 사망자 수 51명의 약 4배다.IHR은 "일부 소식통은 2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다.앞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반정부 시위 관련 사망자가 최소 116명, 구금자 수가 2638명이라고 밝혔다.HRANA는 사망자 대부분이 머리나 가슴에 실탄이나 고무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시위가 이란 전역 31개주, 185개 도시, 574곳으로 확산하자 이란 당국은 강경 진압으로 태세를 전환했다.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전날 "일부 폭도들이 거리를 망치며 다른 나라 대통령(트럼프 대통령)을 기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란 검찰총장은 "시위에 참여하면 누구든 신의 적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가담자를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이번 시위는 지난달 28일 이란 리알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142만리알(약 4만9000원)까지 폭락한 것을 계기로 테헤란 그랜드바자르(전통시장) 상인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시작됐다.이후 이달 5일 이란 정부가 국민 8000만명에게 매달 1인당 100만토만(약 1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유화책을 내놨으나 시위대의 분노를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시위 유혈 사태를 구실로 이란 정권을 겨냥한 군사작전 카드를 꺼내려 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공습을 포함해 이란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