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삼남 자택 인근 근무 … 특혜 의혹 제기자녀 청약·취업 논란 이어 병역 문제도 도마 위후보자 측 "불법 없다" … 야당은 검증 요구
  •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아들들이 공익근무요원 복무 당시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근무해 이른바 '직주근접' 병역 혜택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보좌진 갑질, 장남 취업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진 데 이어 병역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의 차남은 2014년 3월부터 2년간 서초구 지역아동센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는데 자택에서 약 7km 떨어진 곳이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병무청 자료에 따르면 해당 센터가 공익근무요원을 배정받은 시점이 차남이 근무를 시작한 2014년부터이며, 현재까지도 1명만 배치되고 있다"며 "차남이 사실상 해당 시설의 첫 공익근무요원이었다는 점에서 배치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삼남도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서울 방배경찰서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자택에서 약 2.5km 거리의 경찰서에서 근무해 직주근접 복무를 한 셈"이라며 "병무청 최근 10년 기록을 보면 방배경찰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만 공익근무요원을 배치받았고, 그 전후에는 배정 기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의 장남을 둘러싼 취업 특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장남은 2022년 10월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 채용 과정에서 부친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제출한 뒤 합격해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재경위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KIEP로부터 제출받은 채용 자료에 따르면 장남은 해당 논문을 경력 사항에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한 녹취 공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갑질, 투기, 재산 신고, 논문, 증여, 자녀 특혜까지 의혹의 종류가 백화점식으로 쏟아지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더 이상 상황을 지켜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지원단을 통해 "장남의 현역 복무를 포함해 세 아들 모두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으며 불법·부당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장남 취업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도 "학위 논문을 발전시킨 연구 성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장남이 혼인 신고를 하지 않고 위장 전입을 통해 청약 점수를 높여 서울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 관계 확인에 착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