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 지역구 전입, 선거 후 떠나기 반복동대문을 출마 땐 9평 집에 다섯 식구 전입중·성동을에선 빌딩 전체를 주소로 기재위장 전입 의혹 … "선거 장돌뱅이"선거 종료 한 달 내 서초 아파트 재전입당협위원장 맡으며 지역 거주는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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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2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2020년부터 서울 서초을을 떠나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를 떠돌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선거 때만 지역구에 전입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서초로 다시 돌아가는 행태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과 2024년에는 이해하기 힘든 전입 행태가 반복됐고, 총선 패배 후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도 서초에 거주한다고 신고했다.12일 이 후보자가 제출한 국회 인사청문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20년 3월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 아파트에 전입했다. 당시 이 후보자는 3선을 했던 서울 서초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서 컷오프 됐다.이후 그는 같은 해 3월 4일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 추가 공천을 신청해 3월 15일 이 지역에서 경선 끝에 공천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공천을 받고서야 이 지역 29.24㎡ 크기의 아파트에 전입했다. 이 후보자는 물론 배우자와 자녀 등 다섯 식구가 모두 9평 남짓의 아파트에 전입 신고를 했다.하지만 2020년 4월 15일 총선에서 그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해 낙선했다. 이후 4월 22일 원래 거주하던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로 다시 전입했다. 총선 패배 일주일 만이다. 낙선했지만 이 후보자는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신분을 유지했다.2022년 3월 29일에는 충북 청주시 한 아파트(50.49㎡, 15평)에 전입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시종 전 충북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북지사직을 노린 것이다.하지만 같은 해 4월 12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됐고, 국민의힘에서는 김영환 충북지사를 공천했다. 이 후보자는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종료 이틀 후인 2022년 6월 3일, 지방선거 종료 이틀 만에 서울 서초구 자택으로 재전입했다. -
-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전입 신고한 한 건물. 이 후보자는 별도 호실이 아닌 이 건물 전체를 주소로 전입 신고를 했다가 선거에 낙선하고 한달여 만에 다시 본래 살던 서초구 아파트로 재전입했다. ⓒ구글
제22대 총선에서도 '선거 직전 전입, 선거 직후 재전입' 공식이 이어졌다. 그는 2024년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을 지역구 출마를 노렸고, 2024년 1월 23일 이 지역에 한 빌딩으로 전입했다. 층수와 호실도 별도 표기 않은 채 빌딩 한 채를 전입 대상으로 했다.이후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과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쳤던 이 후보자는 2024년 3월 12일 공천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지며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자는 그 해 총선(4월 10일)이 있고 한 달도 안 된 2024년 5월 7일 자신의 서초구 자택으로 다시 전입했다.이 후보자는 2026년 12월 30일 당에서 제명 처리 되기 전까지 서울 중성동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맡았지만 서초구 자택으로 재전입한 이후 한 차례도 지역구에 다시 전입하지 않았다.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이 후보자의 행태가 전형적인 정치적 기회주의의 모습이라고 주장한다. 선거철마다 자신의 감투를 위해 지역구에 집을 잠깐 구하고, 패하면 서초구 아파트로 돌아가는 행태를 반복한 것 자체가 유권자 기만이라는 것이다.게다가 이 후보자의 전입이 위장 전입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대문구 소형 평형(9평) 아파트에 다섯 가족이 모두 전입한 점, 2024년 총선을 앞두고는 별도 호실 구별 없이 빌딩 전체를 거주지로 전입한 점은 의심을 사기 충분하다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전형적인 철학 없이 자리만 쫓는 선거 장돌뱅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권자를 기만하고 그저 당선만 돼 자리만 유지하려는 행태다. 선거철 상습 위장 전입 가능성도 들여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