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지급 유예, 은행들과 합의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130억위안 채권 '골치'
  • ▲ 중국 부동산업체 완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중국 부동산업체 완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중국 대형 부동산업체 완커가 은행들과 합의해 대출 이자 지급을 일단 9월까지 유예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중국은행 등 대출 기관들이 완커가 분기별로 지급하던 대출 이자 지급을 연 1회로 전환하고 향후 몇 달간 발생하는 이자의 지급일을 9월로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중기 대출은 분기별로, 장기 대출은 연 1회 또는 반기별로 이자를 지급한다.

    로이터는 이번 합의가 선전시 인민정부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의 조율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당장의 디폴트 위기는 넘겼지만 완커는 올해 상반기에만 130억 위안(약 2조6941억원) 이상의 채권 만기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2640억 위안(약 54조887억원)의 은행 대출도 보유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해 11월 중국은행과 공상은행(ICBC) 등 국유은행과 함께 중국민생은행, 핑안은행이 완커에 대한 대출 및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완커의 은행 대출이 중국 전체 개발업체 대출의 1.9%, 전체 은행 대출의 0.1%를 차지한다고 추산하면서 완커가 디폴트에 빠질 경우 대출·투자 비중이 높은 중국의 대형 은행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완커는 지난해 주요 주주 선전메트로로부터 220억 위안(약 4조5614억원)의 대출 지원을 받았으나 11월 공모채 만기 연장을 요청하며 자금 위기설이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