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3월 28일 진행, 올해부터 유료 전환…티켓 수익 전액 예술가에게 전달
  • ▲ 두산아트랩 공연 2026 '개기일식 기다리기'.ⓒ두산아트센터
    ▲ 두산아트랩 공연 2026 '개기일식 기다리기'.ⓒ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는 공연 예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두산아트랩 공연 2026'를 1월 15일~3월 28일 진행한다.

    2010년부터 시작한 '두산아트랩'은 공연·미술 분야의 신진 예술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2010년부터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잠재력 있는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지금까지 120개팀의 예술가를 소개했다.

    매년 5월 정기 공모로 서류 심사 및 개별 인터뷰를 통해 선정한다. 2025년까지 전석 무료로 진행한 본 프로그램을 올해부터는 유료로 전환해 전석 1만원으로 운영한다. 티켓 수익 전액을 선정 예술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6'에서 자신만의 실험을 선보일 젊은 예술가는 총 8개 팀을 선정했다. △음이온(창작집단) △박소영(무대디자이너·연출가) △백혜경(극작∙연출가) △컨컨(1인 창작집단) △윤주호(극작가) △진윤선(극작·연출가) △황지영(판소리 창작자) △손현규(연출가)가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음이온은 어떤 형태의 관계들이 도시에 미학적이고 정치적인 시간을 새겨 넣는지를 고민하는 단체다. '개기일식 기다리기'는 '우리는 왜 극장에 모이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관객과 창작자는 이벤트를 소비하는 극장을 지나쳐 우연히 만나는 몸짓들에서 느슨하고 일시적인 공동체가 된다.

    박소영은 서양식 극장 구조와 공간이 지닌 권력성에 반해 극장을 벗어난 작업, 극장을 전통적인 서양식 극장으로 쓰지 않는 작업을 지향한다. '경계넘기: 신진순박소영박뽀또 Part.1'은 '어머니 성(姓) 따르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개인적 경험을 통해 가부장제의 틀 속에서 작용하는 정상 가족과 정상성의 개념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다.

    백혜경은 주로 배우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연출도 한다. '공룡과 공룡동생'은 자신에 의한 자신의 파괴를 끊임없이 상상하는 재영으로부터 시작한다. 재영은 지적장애와 비지적장애 사이를 가리키는 '경계선 지능'의 공룡 동생이다. 공룡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 발화는 오랜 시간 그와 함께 살아온 재영의 시선과 해석으로 만들어졌다.
  • ▲ '두산아트랩 공연 2026' 일정.ⓒ두산아트센터
    ▲ '두산아트랩 공연 2026' 일정.ⓒ두산아트센터
    컨컨(CONTCONN)은 서로 다른 무언가(사상·장르·개인·주제·몸 등)의 접촉(Contact)과 연결(Connection) 지점을 탐색하는 멀티장르(Multi-genre) 공연예술단체다. '곡예사훈련'은 2026년 현재 국내 컨템포러리 서커스 씬에서 활동 중인 서커스 퍼포머 3인의 삶과 훈련 과정을 담았다. '서커스'라는 신체 예술이 지닌 수행적 가치와 서커스 예술가들이 경험해온 노동 집약적인 삶에 주목한다.

    윤주호는 기술에 대한 희곡을 쓰는 극작가다. '관찰, 카메라, 그리고 남은 에피소드들'은 작가가 3년간 예능 PD로 근무했던 현장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 등장한 직업인 거치 카메라 감독은 촬영이 시작하기 전에 가장 바쁘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하면 한가해지곤 한다. 작가는 이 직업을 통해 '카메라로 본다는 일'과 '기계와 함께 일한다는 경험'이 만들어내는 감각을 살펴본다.

    진윤선은 경계 밖의 삶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창작자다. 연대는 선언이 아니라 인기척에 가깝다 생각하며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그 존재감이 우리를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한다고 믿는다. '나의 땅은 어디인가'는 길 위의 사람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다. 이주와 정체성, 환대의 조건을 따라 유예된 존재들이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를 묻는다.

    황지영은 3세대 여성국극 배우, 판소리 창작자이자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다. 9세부터 1세대 여성국극 배우 조영숙에게 배우며 무대에 올랐다. '자네는 왜 그리 굉장히 기다란 담뱃대로 담배를 피이나'는 여성국극 속 여성 역할의 인물들을 탐색하는 작품이다. 여성국극이 전통적으로 그려온 '완성된 사랑'의 결말을 다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재해석한다.

    손현규는 연극과 기술, 오브제, 사유 중심의 융·복합적 무대 실험을 지속해온 연출가다. 박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슬픔과 멜랑콜리 혹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토록 외로운 조지'는 태초부터 홀로 존재해온 거대한 멸종 위기 동물인 갈라파고스 거북이 '조지'의 내면을 따라가는 철학적 판타지극이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6'은 발표 순서대로 1·2차로 나눠 사전예매를 진행한다. 1차(1~2월) 티켓은 오픈 당일 전석 매진됐으며, 2차(3월) 티켓오픈은 오는 2월 4일 예정돼 있다.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누리집과 NOL티켓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