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주도 문화콘텐츠 산업 성공 사례…문화유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지식재산권 보호 강화…2026년 지역 활성화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
  • ▲ 스페인에서 열린 K-박람회 현장.ⓒ국립박물관문화재단
    ▲ 스페인에서 열린 K-박람회 현장.ⓒ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운영하는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문화유산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공공 주도 문화콘텐츠 산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는 65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박물관상품도 연 매출 413억 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문화유산을 단순한 '보존의 대상'을 넘어 '경험하고 소비하는 문화자원'으로 확장하려는 인식의 전환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적으로 박물관 전시에 머물던 문화유산은 디자인·생활소품·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재해석되며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문화유산 활용도 일회성 기념품 제작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 자원이자 콘텐츠 상품 산업군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뮷즈는 단순한 상품 브랜드가 아닌 공공기관이 주도해 민간 창작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문화유산 활용 생태계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 재단은 매년 정기 공모를 통해 창작자와 상품을 발굴하고, 기획·홍보·유통 전반을 지원하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왔다.
  • ▲ 까치호랑이 배지.ⓒ국립박물관문화재단
    ▲ 까치호랑이 배지.ⓒ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는 자체 기획 상품과 외부 협업, 정기 공모를 병행하며 문화유산 상품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2024년 공모 선정작인 '까치 호랑이 배지'는 연간 약 9만 개가 판매되며 1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평안감사향연도' 속 취객 선비를 모티브로 한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2023년 선정작)는 약 6만 개 판매,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상생을 기반으로 한 운영 방식에서 비롯됐다. 재단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11개 업체와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공동 개발과 정기 간담회를 통해 동반 성장을 도모해왔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협력 업체의 매출은 연간 뮷즈 전체 매출 413억 원 중 24.6%를 차지하며, 공공 주도 상생 모델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뮷즈는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유산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스타벅스와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전시 공간인 '사유의 방'을 콘셉트로 한 텀블러, 머그 등을 선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는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기념해 '까치 호랑이 배지' 디자인을 유니폼과 모자, 티셔츠에 적용한 상품을 개발했다.
  • ▲ 에이피알 메디큐브 부스터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국립박물관문화재단
    ▲ 에이피알 메디큐브 부스터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국립박물관문화재단
    뷰티 산업과의 협업도 이어졌다. 에이피알과 공동 제작한 '메디큐브 부스터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은 APEC 2025 KOREA 기간 경주를 방문한 각국 정상 배우자에게 증정되며 국제무대에서 한국 문화유산의 품격을 알렸다. 아모레퍼시픽과는 나전 유물을 적용한 핸드케어 세트를 출시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세계 각지에서 뮷즈로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였다. 5월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전시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 스페인 마드리드, UAE 두바이에서 열린 K-박람회와 뉴욕 한류 박람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개최된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기간 중 선보인 뮷즈는 개막 1주일 만에 완판되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한국 문화유산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 상품관.ⓒ국립박물관문화재단
    ▲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 상품관.ⓒ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의 인지도 확산과 함께 일부 인기 상품을 모방한 모조품 유통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재단은 한국저작권위원회·한국저작권보호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입점 업체 대상 저작권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에 나섰다. 

    향후에는 디자인권·상표권 보호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업을 확대하고, 특별사법경찰과 연계한 단속 강화, 핫라인 구축 등 종합적인 보호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재단은 2026년을 기점으로 뮷즈의 성장을 본격화한다. 각 소속박물관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 특화 상품을 개발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국가·기관 공식 선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박물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 행사와도 연계한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뮷즈는 문화유산을 과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오늘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