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음식물 걸려 중환자실 입원'의식불명' 상태 6일 만에 세상 떠나
  • ▲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뉴데일리
    ▲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뉴데일리
    '국민 배우' 안성기(사도요한, 향년 74세)가 5일 오전 별세했다.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의 곁을 지키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자택에서 식사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졌으며, 이후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1952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약 200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밤', '칠수와 만수',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등 다수의 명작에서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국민 배우'라는 명성을 얻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그는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암이 재발하면서 꾸준히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고인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첫 진단을 받은 해에는 영화 '사자'와 '광화문'에 참여했고, 이후에도 '종이꽃', '아들의 이름으로', '카시오페아', 영화 '한산: 용의 출연', '탄생', '노량: 죽음의 바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이어갔다.

    2023년에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과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여전히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소속사 측은 "전보다 부기가 많이 빠지고 건강 상태가 확실히 좋아졌다. 거의 완치된 상태"라고 밝히며 팬들의 우려를 잠시 덜어주었다.

    하지만 절친한 배우 박중훈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에세이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안성기 형님 건강이 많이 안 좋으시다. 얼굴을 본 지 1년이 넘었다. 겉으로는 덤덤하게 말하지만 마음이 굉장히 슬프다"고 고인의 상태를 전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유족으로는 아내 오소영 씨와 아들 다빈·필립 씨가 있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