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불가역적으로 발전"시진핑 "역사의 올바른 편에서 전략적 선택해야"베네수엘라·양안 문제 등 韓 노선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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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한중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정상은 지난해 11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첫 회담 이후 이날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총 90분간 회담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로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이날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역사의 올바른 편"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거론하며 사실상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노선을 겨냥해, 한국이 미중 갈등 구도에서 미국 측에 과도하게 기울지 말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서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며 "오늘 만남은 저와 주석님 모두에게 2026년 병오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며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일제에)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다. 한중 수교 이후에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저와 주석님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으로 우호 정서의 기반을 튼튼히 쌓겠다"며 "특히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한중 관계의 전면 복원이라는 역사적 흐름이 더욱 견고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시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현재 세계는 백년만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으며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한중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 있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폭넓은 이익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을 향해 "역사의 올바른 편에 확고히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확고히 하고 호혜 상생의 취지를 바탕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한 궤도로 올려놓고자 한다. 양국 국민에게 혜택이 증진시켜서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한다"고 언급했다.시 주석이 언급한 "전략적으로 올바른 선택"은 미국의 동맹국을 상대로 종종 사용하는 표현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7월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중·EU 관계가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적 접속점에 서 있다"며 이를 언급했다.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유지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이날 정상회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노재헌 주중대사,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강유정 대변인,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 등이 참석했다.중국 측에서는 왕이 외교부장,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인허쥔 과학기술부장,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다이빙 주한중국 대사, 한스밍 시주석판공실 주임, 뤼루화 주석비서, 홍레이 외교부 의전장,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등이 자리했다. -
- ▲ 김정관 산업부 장관(왼쪽부터)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 오유경 식약처장과 쑨메이쥔 중국 해관총서 서장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각각 상무 협력 대화 신설 및 식품안전협력에 관한 협약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중국 측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가 인민대회당 공식환영식장에 도착하자 천안문광장에서 예포 21발을 쏘며 국빈 예우를 갖췄다.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은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고 총 14건의 MOU를 체결했다.대표적으로 '환경 및 기후협력에 관한 MOU'를 통해 양국 기관 간 기후변화, 폐기물·자원순환, 기후환경 산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육상교통, 도로, 철도, 미래 모빌리티 등에서 협력하기 위해 분야별로 장관급이 협의하는 내용의 '교통 분야 협력 MOU'도 맺었다.
또 기후 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연구자 간 교류를 확대하는 '과학기술혁신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한국 산업통상부 장관과 중국 상무부 장관의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