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한 이란 하메네이. AFP 연합뉴스
    ▲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한 이란 하메네이. AFP 연합뉴스

    반미를 외치며 36년 동안 철권 통치를 펼쳐 온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란 국영방송도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87세로 사망한 하메네이는 1939년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성직자 가문에서 태어난 탓에 유년 시절부터 시아파 신학을 공부했다. 문학을 좋아하고, 실제로 시인이 되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종교적, 혁명적 기질은 그를 이내 반정부 활동으로 이끌었다. 

    반왕정의 기치를 내걸고 혁명 활동을 벌인 그의 모습을 통치자 호메이니는 눈여겨 봤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을 거치면서 입지를 다진 그는 2년 뒤에는 대통령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시아파의 절대 존재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는 1989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초강경 노선으로 이라크와 전쟁을 치렀으며, 이 과정에서 절대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굳혀 갔다. 

    그리고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최고지도자의 반열에 올랐으며, 헌법까지 바꿔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반미 기치를 국내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그에 저항하는 시위를 무자비하게 눌렀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 ▲ ⓒ하메네이가 1981년 10월 군복을 입고 서 있다. /AP=연합뉴스
    ▲ ⓒ하메네이가 1981년 10월 군복을 입고 서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절대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표망한 트럼프 앞에서 그의 절대적인 힘도 결국 소멸됐다. 

    이란 메흐르통신은 하메네이가 집무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과 이스라엘 관련 매체가 제기해온 '은신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메흐르통신은 "순교하는 순간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집무실을 지키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며 "비겁한 그 공격이 토요일(2월 28일) 오전에 일어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