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현대차그룹, 지난해 연말 추가 협상 마무리105층 1개동→49층 3개동으로 변경…2031년 준공 목표공공기여금, 10년 전 감면분 추가해 1조9827억원으로 증가업무·호텔·판매시설·전시장 등 문화시설 및 교통·생활 인프라 조성서울광장보다 큰 녹지 공간도 조성 예정
  • ▲ GBC 개발계획 조감도. ⓒ서울시
    ▲ GBC 개발계획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105층 나홀로 빌딩 건설 계획을 접고 49층 높이, 3개동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를 짓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2월 54층 높이, 3개동 빌딩을 짓겠다는 개발계획 변경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지 약 1년 만이다.

    해당 시설은 업무·호텔·판매시설·전시장 등 문화시설은 물론 교통·생활 인프라를 갖춘 최첨단 복합 건물로 들어설 예정으로 대규모 녹지 공간도 조성된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GBC 설계 변경 제안으로 시작된 추가 협상이 지난해 12월30일 완료됐다.

    GBC 사업은 코엑스 맞은편 옛 한전 부지 7만9천341㎡에 현대차그룹 신사옥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개발 계획이 수차례 변경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현대차는 초고층 건물 제한 문제 등으로 지난해 2월 당초 계획했던 105층 1개동이 아닌 54층(높이 242m) 규모 3개 동으로 나눠 짓겠다는 변경계획안을 제출했으나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개발 계획을 수정 변경하는데 합의했다.

    설계안이 10년 만에 바뀌면서 공공기여(기부채납) 금액은 지난 2016년 최초 협상 금액(1조7491억 원) 대비 2336억 원이 증가한 1조9827억 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 부지를 지난 2014년 10조5500억 원에 낙찰받은 바 있다.

  • ▲ GBC 시설 구성도. ⓒ서울시
    ▲ GBC 시설 구성도. ⓒ서울시
    ◆업무·호텔·판매시설·전시장에 서울광장 2배 규모 녹지 공간도 갖춰

    GBC는 업무·호텔·판매시설·전시장·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교통·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복합 빌딩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빌딩 전면부에는 전시장과 공연장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들어서고 전시장과 공연장을 포함한 저층부 옥상(높이 약 40m)에는 약 1만5천㎡의 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연장은 약 1800석 규모로 클래식을 비롯해 오페라, 뮤지컬, 연극,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가능하고 타워 전망 공간을 설치해 시민들이 한강과 서울 도심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GBC 중앙에는 민간개발 복합단지 내 녹지 공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서울광장보다 큰 1만4천㎡ 규모의 도심숲이 조성된다.

    영동대로 상부 지상 광장(1만3천780㎡)을 포함하면 강남 도심 한복판에 서울광장 2배 규모의 시민 녹지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현대차와의 추가 협상 결과를 반영해 남은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방침으로 올해 교통·환경·교육 등 영향 평가와 건축 변경 심의를 거쳐 오는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기간 표류해 온 GBC 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해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GBC 개발을 통한 생산유발효과는 인허가 1년, 건설 5년, 준공 후 20년 등 향후 26년 간 513조 원에 달하고 고용 창출은 146만명, 소득 유발효과는 70조원 이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