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6일 만찬 회동 예정서울시 대변인 "당쇄신과 외연 확장 관련 논의할 듯"정치권 "지도부 기조와 다른 축 형성 가늠하는 자리" 해석도
  • ▲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서울시청에서 회동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서울시청에서 회동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DB
    국민의힘이 이번 주 안으로 당 쇄신안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이 오는 6일 만찬 회동을 갖기로 하면서 당 쇄신 국면과 맞물린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오 시장과 안 의원의 만찬 일정은 갑자기 잡힌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면서도 "당 쇄신과 외연 확장 등 정치 현안을 포함해 여러 사안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국민의힘 쇄신 논의와 시점상 겹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르면 8일 쇄신안 공개를 예고한 상황에서 당내 중도·확장 노선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앞서 공개적 회동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 대변인은 회동 직후 논의 내용을 언론에 브리핑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의 노선은 최근 당 쇄신 방향을 둘러싸고 공개적으로 엇갈려 왔다.

    장동혁 대표는 당 내부 체질 개선과 조직 재정비를 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이른바 '자강' 기조를 강조해왔다. 외부 세력과의 연대나 통합보다는 당의 경쟁력을 내부에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오 시장은 공개적으로 '보수 대통합'을 언급하며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기 국정 운영과 12·3 계엄 사태에 대해 당 차원의 책임 있는 정리와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고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노선 충돌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안 의원 역시 수도권 보수 재건과 인적 쇄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오 시장이 제기해온 문제의식에 힘을 실어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찬이 단순한 의견 교환을 넘어 당 쇄신 국면에서 두 인물의 공조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현직 서울시장과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가 같은 방향의 메시지를 낼 경우 쇄신 논의의 무게 중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쇄신안을 통해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한 외연 확장과 인재 영입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인재영입위원회 신설과 당대표 특보단 구성 등 조직 개편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쇄신안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나 12·3 계엄 사태에 대한 새로운 사과 메시지는 담기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는 기존 입장 범위 내에서 책임 인식 수준을 정리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