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에 평화구상 2단계 '무장해제' 압박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각)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 이행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관련해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중동의) 다른 나라들이 하마스를 없애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를 향해 이같이 경고했다.

    하마스의 무장해제는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해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하고, 중동의 거의 모든 국가가 지지한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에 포함된 조항이다.

    평화 구상 2단계는 하마스의 무장해제에 따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 철군, 기술관료가 주도하는 새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 가자지구 안보·치안을 담당할 국제안정화군(ISF) 구성, 가자지구 재건 착수 등을 포함힌다.

    하지만 하마스가 무장해제에 소극적이고, 이에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렵게 성사된 휴전이 무산될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날 회담이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경우 "끔찍하고 정말 나쁜 일이 그들에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전 협정을 지지한 큰 국가가 59곳에 이른다고 언급하면서 "그들(하마스)이 무장 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 다른 나라들이 와서 그들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