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일본보다 중국 방문 우선한 李, 돌아온건 '대만 침공설'트럼프는 '강 건너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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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1월초로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 직전에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만 침공'에 대한 직접적 의지 발현이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온도차가 있는 반응이다.로이터 통신과 CNN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자지구 평화 구상 논의를 위한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들(중국)이 20년 동안 해군 훈련과 공군 훈련을 해온 것처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는 아무 얘기도 한 게 없고, 그가 그것을 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발언은 중국이 대만 침공을 실행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람들은 (이번 훈련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지만 중국은 지금보다 더 큰 규모로 20~25년 동안 훈련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전날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작전명 '정의사명-2025'인 대만 포위 훈련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은 이번이 7번째다.이에 대만은 "국제법과 국제 질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한국 입장에서도 중국의 이러한 '깜짝 발표'는 난처한 상황이다.이재명 대통령이 한중관계 개선 등을 고려해 우방인 일본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는 결단을 내렸으나, 중국이 보란듯이 대만 침공 의지를 드러낸 격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