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구속 … 집에 가서 뭘 하겠나"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방해 사건 결심공판에서 한 최후진술에 대해 "최후진술마저 참 허접하기 짝이 없다. 더 이상 실망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2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尹, 59분 최후진술 '아내도 구속…집에 가서 뭘 하겠나'"라고 쓰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집에 갈 일도 없다 하니 교도소에서 평생 잘 사시길…노답(답이 없는) 인생"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저도 참 많이 인내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반헌법적 국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고 헌정질서가 붕괴하고 있었다"며 당시 '거대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을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국가비상사태를 일으킨 원인이 거대 야당이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국민을 깨우고 '제발 일어나서 관심 갖고 비판도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반헌법적인 국회 독재로 인해 국정이 마비되고 권력분립이나 의회민주주의라는 헌정질서가 붕괴하고 있는 상황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비상계엄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뭘 하겠나"라며 "다른 기소된 사건이 많아서 얼마든지 다른 걸로 영장을 발부해서 신병을 확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