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14시간 조사 후 이틀만정치권 로비 창구 역할한 것으로 의심
  •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한국회장을 재소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송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24일 이뤄진 14시간 고강도 조사 이후 이틀 만이다. 

    송 전 회장은 통일교 산하단체인 UPF와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등에서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여러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통일교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종성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과정에도 송 전 회장과 IAPP이 창구 역할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26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윤 전 본부장을 상대로 2차 접견조사를 시도했으나 윤 전 본부장측이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이날 경찰은 통일교 관계자도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이전에 조사받지 않은 새로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