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 중국과 2차전서 90-76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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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농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중국에 2연승을 달리는 상승세를 보였다.ⓒ연합뉴스 제공
한국 농구가 '가장 편하게' 만리장성을 넘었다.전희철 감독이 한국 농구대표팀은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중국을 90-76으로 격파했다.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1차전에서 중국을 80-76으로 제압한 한국은 2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 초반 순항하며 B조 1위를 내달렸다. 한국은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중국전 2연승을 달리는 성과를 냈다.중국을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둔 한국은 내년 2월 26일 대만, 3월 1일 일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이날 이정현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렸고, 이현중은 20득점을 보탰다. 하윤기(17득점)와 이원석(10득점)도 승리에 기여했다.한국은 1쿼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 4-4로 맞선 상황에서 이정현이 연속 3점포를 터뜨렸고, 이현중도 연속 6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윤기와 이원석도 골밑을 공략하는데 성공해 한국은 1쿼터에 28-13으로 크게 앞섰다.2쿼터에도 한국은 이정현의 연이은 외곽포에 힘입어 한때 38-17로 20점 차 이상 앞서기도 했다. 이후 이우석과 변준형도 득점 행렬에 가담해 52-29로 전반을 마쳤다.후반에는 중국의 외곽슛이 살아났지만 한국은 이현중이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면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5분여 초가 남은 상황에서는 이승현의 미들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67-37로 격차는 더 커졌다.4쿼터 들어 중국은 저우치를 앞세워 맹추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한국은 마지막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14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1차전처럼 오늘도 크게 이기고 있을 때 상대의 강한 압박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영리하게 유연하게 잘 대처하면서 큰 위기 없이 경기가 풀린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선수 시절에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남자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 감독은 '선수 생활을 통틀어서도 중국을 상대로 이렇게 시원하게 이긴 것은 처음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 오늘이 가장 편하게 이긴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