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차량기지 이전 마무리로 40년 만에 부지 활용AI·바이오 R&D 시설 모은 'S-DBC' 구상 발표17만㎡ 규모 신산업단지, 2028년 착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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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DBC 전경 ⓒ서울시
서울 동북권의 장기 미이용 부지였던 창동차량기지가 바이오·디지털 산업 중심의 신산업 거점으로 전환된다.노원역~창동역 일대에는 업무·상업·문화가 결합된 복합 개발과 함께 대규모 녹지축이 조성돼 동북권 도시 구조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서울시는 24일 'Seoul-Digital Bio City(S-DBC)' 구상을 공개하고 창동차량기지 이전 이후 부지를 바이오·디지털 산업 중심 R&D 단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기업·연구기관·VC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시에 따르면 창동차량기지 이전은 진접차량기지 공사 마무리로 속도가 붙고 있다. 진접차량기지가 내년 6월 개통되면 창동 부지는 본격 개발이 가능해진다.서울시는 내년 1월 R&D 중심 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하고 내년 하반기 구역 지정 이후 2028년 착공을 목표로 개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S-DBC는 홍릉 바이오허브, 수도권 동북부 개발 예정지와 연계된 바이오 벨트 형태로 육성된다. 단지 중심부에는 6만 8000㎡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배치해 기업 연구·제조 공간을 집적하고 개별 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2000~1만㎡ 규모의 획지를 제공한다.산업용지는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되며 선도기업에는 협약을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 기업 대상 세제 감면도 포함된다. -
- ▲ 중랑천에서 바라본 창동·상계 개발 복합용지 ⓒ서울시
서울시는 창동·상계 개발 구상을 업무 중심 단지에서 벗어나 주거·일자리·여가 기능을 함께 배치하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중랑천 인근에는 쇼핑·문화·여가 기능이 포함된 복합용지를 배치하고 수변부까지 연결되는 입체보행데크를 조성해 상업·문화 유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상부 공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S-DBC와 중랑천 수변공간이 직접 연결된다.노원역세권에는 호텔·컨벤션·복합문화시설 등 지원시설용지가 계획됐다. 스카이전망대와 루프탑가든 같은 개방형 시설도 포함된다.창동차량기지 개발로 중랑천 수변을 포함한 녹지축이 대폭 확장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13배 규모인 약 17만㎡의 통합 녹지를 생태·여가·문화 3개 축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북측은 생태형 여가공원, 중앙에는 문화공원, 남측 중랑천 수변공원을 연결하는 구조로 단지 내부를 관통하는 보행·녹지 네트워크도 계획됐다.노원역~창동역 구간은 보행 전용 특화 가로로 조성되며 노원역 선큰광장~중앙공원까지는 통합 지하공간을 마련해 지상·지하 이동 동선을 단일화할 예정이다.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서울시청에서 주택공급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바이오랩스 CEO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가 기조강연을 통해 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성공 요건을 소개했다.도시계획·바이오 분야 전문가 7명이 참여한 대담에서는 "산업 기능만 강조하는 기존 개발 방식으로는 기업·인재 유치가 어렵다"며 "상업·수변공간·문화시설이 연계된 도시 구조가 경쟁력을 높인다"고 의견을 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창동·상계는 차량기지 이전과 서울아레나 개장을 계기로 동북권 중심도시로 재편될 것"이라며 "S-DBC는 홍릉에서 창동으로 이어지는 미래산업 축을 확장하는 전략 거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