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출마 러시 … 지도부 공백 불가피"사법개혁 집중해야 하는데 역량 분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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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월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준비에 나서면서 당 지도부의 조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21일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방선거 출마를 원하는 최고위원은 선거 6개월 전에 직을 내려놔야 한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사퇴 시한은 다음 달 3일이다.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황명선·서삼석·박지원 등 7명이다. 이 중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의 이탈이 가장 먼저 예상된다.김병주 최고위원은 다음 주 사퇴 및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다음 주쯤 해서는 거취를 표명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한 최고위원은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의 미래와 정권의 성공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경기)도지사 선거가 매우 중요해서 저도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언주 최고위원도 경기지사 레이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삼석 최고위원은 전남지사, 황명선 최고위원은 충남지사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직이 공석이 되면 2개월 내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투표로 보궐 선출해야 한다. 최고위원 과반이 사퇴 시 최고위원회는 즉시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당 일각에서는 최고위원들의 연쇄 이탈이 이른바 '사법개혁'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 지도부가 내란 재판과 관련해 국민을 안심시켜드리는 것에 역량을 총 집중해야 하는데, 지도부 일부 의원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어서 그 역량이 분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