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극장 쿼드·서울씨어터 101·서울씨어터 202 정체성 정교화편리성 높이고 절차는 간소화…창작자 맞춤 무대로 재편
  • ▲ 2026 극장 정기대관 통합공모 포스터.ⓒ서울문화재단
    ▲ 2026 극장 정기대관 통합공모 포스터.ⓒ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대학로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한 '2026 극장 정기대관 통합공모' 신청 접수를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

    통합공모 대상은 △대학로극장 쿼드(블랙박스) △서울연극창작센터의 서울씨어터101(블랙박스), 서울씨어터202(프로시니엄) 총 3개 극장이다. 각 극장은 작품 성격에 부합하는 창작자 맞춤형의 차별화된 무대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공모는 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가 재단이 보유한 대학로 일대 3개 극장의 특성과 규모에 맞게 창작 작품을 무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학로 공연예술 생태계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대학로극장 쿼드(QUAD)는 이름 그대로 '사각형(Quadrangle)'과 숫자 '4'를 상징하며, 유연한 블랙박스형 구조를 갖춘 공연장이다. 객석의 이동과 변형이 자유로워 연극, 무용, 다원예술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 공연예술 창작이 가능하다.

    서울씨어터 101(블랙박스)은 '1(새로운 시작)'과 '0(무한한 가능성)', '溢(넘칠일)'의 의미를 담은 명칭이다. 창작 초기 단계의 신진예술가나 실험적 연극 단체가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유연한 블랙박스형 극장으로, 형식과 제약 없이 독창적인 작품을 시도하는데 적합하며 150석의 객석을 보유하고 있다. 

    202석 규모의 객석을 갖춘 서울씨어터 202(프로시니엄)는 '비어 있는(空빌공) 무대를 다양한 이(異다를이)가 채운다'는 의미다. 고전극, 서사 중심의 연극 등 완성도 있는 정통 연극을 선보이기에 적합하며, 연출과 조명, 무대 장치가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어 전통적 연극 양식의 클래식한 공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서울문화재단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운영됐던 대관 절차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극장별 특성과 예술 창작단계별(기획-실험-발표) 맞춤형 공연 지원 구조를 체계화해 창작자가 창작 과정에 적합한 무대를 직접 선택하고,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대학로는 공연예술의 중심이자 다양한 실험과 창작이 공존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정기대관 통합공모를 통해 예술가와 단체들이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길 바란다. 앞으로도 창작의 열정이 넘쳐흐르는 대학로가 될 수 있도록 서울문화재단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기대관 신청은 서울문화재단 통합대관시스템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내년 1월 극장별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단체는 2026년 시즌 중 각 극장에서 작품을 공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