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당시 韓서 건조하는 것 전제로 얘기""한미 팩트시트, 안보 분야서 일부 조정 중"
  •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가 한국에서 설계하는 것을 전제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에 원자력잠수함 관련 내용이 포함됐냐는 질문에 "논의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에서 짓는 것을 전제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 대화에 대한) 기록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핵잠을) 여기에서 짓겠다고 말씀한 부분이 있다"며 "다만 사후에 미국에서 짓는 안도 나왔기 때문에 혼란스럽게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잠 건조와 관련한 계획과 관련해 선체 및 원자로는 한국에서 만들고 연료로 활용되는 농축 우라늄은 미국에서 들여온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협상 세부 내용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가 안보 분야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해 최종 조율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안보 분야 팩트시트에서 일부 문안 조정이 필요해서 지연되고 있다"며 "언제 (발표가) 나올지 특정해서 말하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미국 유관 부서에서 검토하는 과정이 있었고, 일부 부서의 의견을 추가 수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우리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입장을 관철하도록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협의 내용은 아주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며 "이슈들을 아이덴티파이(identify)한 정도지, 표현을 놓고 주고받고 하는 단계까지 가 있지 않다"며 "만일 우리의 주장대로 종래로 돌아간다고 하면 결정이 빨리 될 수 있고, 새 문안을 놓고 다시 한다면 모레까지 안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