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호치민 경찰주재관, 베트남 공안과의 공조로 피의자 체포경찰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거둔 구체적 성과"
  • ▲ 경찰. ⓒ뉴데일리 DB
    ▲ 경찰. ⓒ뉴데일리 DB
    경찰청이 캄보디아 '바벳(Bavet)'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로맨스스캠 범죄조직 핵심 피의자 5명이 지난달 28일 베트남 공안에 의해 검거됐다고 밝혔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검거 작전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긴밀한 국제공조로 이뤄졌다. 

    최근 캄보디아 내 범죄단지 단속이 강화되면서 조직원들 일부가 베트남 등 인접국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경찰청은 인접 국가 경찰주재관 회의를 개최하고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명의로 공문을 발송해 주변국에 협조를 요청해왔다. 

    지난달 21일 베트남 다낭 경찰주재관은 피의자 A(20대)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소재를 파악하던 중 A씨가 인터폴 적색수배자임을 인지하고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입국해 다낭 시내 호텔에 투숙했던 사실을 확인했다. 또 A씨와 동숙한 피의자 B(20대)씨도 적색수배자 신분임인 것이 확인됐다.   

    주재관은 다낭 공안청과 공조해 지난달 28일 다냉 시내 거주시설에서 A·B씨를 체포했다. 같은 건물에 은신 중이던 피의자 C(20대)도 발견해 함께 검거했다. 

    호치민시 경찰주재관도 피의자 D(20대)씨가 불법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지 공안청과 협력해 D씨를 검거했다. 칸화성에서는 출입국관리청 공안이 지역 내 외국인거주 등록을 확인하던 중 밀입국(여권 미소지) 혐의로 피의자 E(30대)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 스캠조직 구성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검거가 경찰청과 베트남 주재 경찰주재관이 현지 공안당국과 신속한 정보공유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유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경찰주재관은 "베트남은 해외 범죄자에 대한 법집행 역량이 높고 한국 경찰과의 상시 공조 채널을 통해 양국 협력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검거는 양국 간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거둔 구체적 성과"라며 "앞으로도 경찰청 국제협력관실을 중심으로 해외 주재관 및 현지 법집행기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국제 스캠범죄 근절과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