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베 총격 후 3년여만 첫 공판총격범 변호인단, 통일교 신도 모친 영향 '정상참작' 요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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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마가미 데쓰야. 출처=EPAⓒ연합뉴스
지난 2022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데쓰야에 대한 첫 공판이 28일 열렸다.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을 인용해 야마가미가 이날 나라현 나라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살인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사실이다, 내가 한 일이 틀림없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사건 발생 3년여만에 열린 공판에는 방청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아침부터 몰려 재판소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추첨 대상 방청석은 32석이었지만 727명이 몰려 방청 신청에 약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야마가미가 범행 현장에서 체포된 만큼 이번 재판은 살인의 유무죄 여부보다는 형량이 핵심 쟁점이다.변호인단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을 믿은 모친의 신앙생활이 야마가미의 총격 사건에 이르게 된 영향 등을 입증해 정상 참작을 요구할 목적으로 야마가미의 모친과 여동생, 종교학자 등 5명의 증인 신문을 청구했다.공판은 최대 19차례 열려 내년 1월 21일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야마가미의 모친은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가정연합 신도가 됐고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포함해 약 1억엔(약 9억5000만원)을 교단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마가미는 대학 진학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도 "헌금으로 생활이 파탄 났다"며 "교단에 대한 원한이 있어 (가정연합과) 깊은 관계가 있는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다.야마가미는 2022년 7월,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을 발사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