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재판 중인 인물 불러 정치공세…국감 취지 훼손""서울시 행정 점검 대신 대국민 쇼로 전락""민주당, 지방선거 앞두고 정략적 공세 자행"명태균 "오세훈 거짓말 다 드러났다"오세훈 "내달 검찰 대질심문 있어 답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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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태균 씨가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인석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은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명태균 게이트' 증인 소환을 두고 "국감을 정략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 국정감사는 시정과 관련된 위임·보조금 사업을 점검하는 자리이지 수사·재판 중인 인물을 불러 정치공세를 펼치는 자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서 의원은 "명태균 증인은 현재 특검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으로 이 자리에 부르는 것은 국정감사법 제8조가 금지한 '수사 중 사건 개입'에 해당한다"며 "서울시 행정을 되돌아봐야 할 국감을 대국민 정치 쇼로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서도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산적한 민생 현안은 뒷전이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단체장 흠집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감을 정치공세의 무대로 전락시킨 적폐 행위"라고 했다.박 대변인은 "관세 협상 실패, 부동산 실패, 물가·환율 폭등 등 국정은 이미 실패했는데 여당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야당 탓만 한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정략적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국감에는 정치브로커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민주당은 명 씨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연루돼 2021년 보궐선거 당시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다만 국정감사에 앞서 명 씨는 "내달 8일 검찰에서 오 시장과 대질심문을 하게 돼 있다"며 "지금 이 자리에서 전부 얘기하면 대질심문 때 (오 시장 측이) 다 맞춰서 올 가능성이 있어 언론에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질의해달라"고 요청했다.이후 명 씨는 일부 질의에만 제한적으로 답변했다.오세훈 시장 역시 "검찰 대질심문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에 대한 답변은 자제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뒤 일관되게 답변을 거부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