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세계질서 재편의 축, 핵에서 AI로 이동"美中, AI 패권 충돌 본격화韓, 반도체 공급망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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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출처=서울 강서구ⓒ연합뉴스
인공지능(AI)이 21세기 세계질서를 재편할 새로운 '핵(核)'으로 떠오르고 있다.14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단독 입수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AI에 대해 "80년 전 핵무기의 등장 이후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며 "AI 경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냉전의 서막"이라고 평가했다.보고서의 저자인 데릭 숄레이 JP모건체이스 지정학센터장은 "AI가 국가 간 동맹, 무역, 안보의 규칙을 다시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정부가 기술 발전을 주도했던 핵시대와 달리, 민간 주도의 AI 투자에서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정부는 AI 기업을 규제 대상이 아닌 '직접 투자자'나 '거래상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그는 또 미국이 민간 투자 규모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의 공세적 투자도 만만치 않아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의 양대 축을 이룬 상태라고 분석했다.아울러 최근 불거진 희토류를 둘러싼 갈등이 AI 시대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내놓는 등 본격적인 '자원의 무기화'를 진행 중이다.희토류는 반도체, 반도체 장비, AI 서버 냉각 모터 등에 쓰이는 희소한 원소로, 첨단 기술 발전과 국가 안보 산업에 필수적이다.보고서는 과거 핵무기가 군사력 균형을 재정의했다면, AI는 경제·노동·에너지 전반에 걸친 권력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중동과 유럽의 관련 기술 자립 움직임도 새로운 AI 질서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이러한 측면에서 한국도 AI 기술 투자, 반도체 공급망과 국제 규범 주도권 확보가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