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중재, 상 때문 아냐" 수위 조절 모드노벨위원회 위원장 "6일 수상자 결정 돼…중동 평화 협상은 내년 수상자 선정시 고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재임 1기 때부터 꾸준히 노벨 평화상 수상 욕심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평화상을 언급하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노벨평화상에 관한 질문을 받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들(노벨위원회)은 상을 줬다"고 전격 비판했다.

    지난 2009년 1월 20일 취임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 해 10월 핵확산 방지와 국제 외교를 통한 평화 증진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전쟁 종식이나 군축 합의 등 구체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수상에 논란도 존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본인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면서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백악관 재입성 이후 이스라엘-이란, 파키스탄-인도 등 7개의 무력 충돌을 중재했으며, 여기에 전날 발표된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 평화 구상 1단계 합의까지를 자신의 성과로 꼽은 것이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대비 발언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노벨위원회)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할 것이며 그게 무엇이든 괜찮다"면서 "나는 그것(노벨 평화상) 때문에 이 일을 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종전 계획 1단계 합의 발표 후 "역사상 누구도 이렇게 많은 문제를 해결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아마도 그들(노벨위원회)은 내게 그것(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불굴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수상은 불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매체 VG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지난 6일 결정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과로 강조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정 합의(8일) 이틀 전에 수상자가 결정된 것이다.

    그는 또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와 인터뷰에서 "중동 평화 협상 문제는 내년 수상자 선정 시에만 고려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6시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