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2기 정부서 다섯번째 총리 사임野 "대통령사임·조기총선"…마크롱 침묵
  • ▲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파리=AP 뉴시스
    ▲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파리=AP 뉴시스

    프랑스의 혼돈 상태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6일(현지 시간) 사임하면서 프랑스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정치와 경제에 동시에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마크롱은 사의를 받아 들였다. 

    마크롱 2기가 2022년 출범한 한 이후 벌써 다섯 번째 총리 사임으로, 특히 르코르뉘 총리는 지난달 9일 바이루 전 총리 후임자로 임명된 지 27일 만에 물러나 프랑스 역사상 최단명 총리로 기록됐다.

    르코르뉘는 전날 롤랑 레스퀴르 전 산업장관을 재무장관으로, 브뤼노 르메르 전 재무장관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전현직 각료를 대폭 재기용하는 내용의 내각을 발표했지만, 야권이 르코르뉘 총리 의회 출석일인 7일 정부 불신임안을 표결하겠다고 나서면서 혼란이 커졌다. 

    야권 반발에다 마크롱 정권과 정국 수습을 함께 해온  사회당까지 가세하자 르코르뉘 총리는 하루 만에 전격 사임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사임 입장문에서 "저는 타협할 준비가 돼있었지만, 각 정당은 다른 당이 자당의 정책 전체를 채택하기를 원했다"고 탄식했다. 

    이제 화살은 마크롱을 향하고 있다. 

    국민연합(RN)은 "마크롱은 이제 (의회) 해산(조기 총선)과 사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