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헤그세스, 800여 군 장성에 생중계 연설'정치적 올바름' 대신 '능력주의' 강조"美 자유 수호 위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을 것""싸우고 이기는 기계돼야"…새 국방전략 발표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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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출처=APⓒ연합뉴스
미국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전 세계 미군 부대 지휘관을 미국 본토로 소집해 진행한 '전군 지휘관 회의'가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교육' 자리로 펼쳐졌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부터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800명 이상의 현역 군 장성을 대상으로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45분, 트럼프 대통령이 1시간 10여분 등 생중계 연설에 나섰다.이번 행사는 소집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 목적에 관심이 쏠렸다.이날 행사에서 미국의 새 글로벌 안보 전략 발표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헤그세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조 바이든 전 정권이 군 내부에 심어놓은 이른바 '좌파 이념'을 척결하고 전사 정신을 고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강 잡기'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헤그세스 장관은 연설은 군 내부의 '워크(Woke,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과 진보주의에 대한 비판적 용어)' 탓에 전투력이 약화됐다면서 더는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좌파 이념 대신 '능력주의'를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능력에 기반한다"고 역설하며 "정치적 이유로 누군가가 여러분의 자리를 차지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체력, 능력, 인격, 강인함에 초점을 다시 맞추고 있다"면서 "미국 군대의 목적은 누구의 감정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매우 사랑하는 공화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미국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있어 우리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싸우고 이기는 기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능력 업그레이드, 2026 회계연도 군 예산에 1조달러(약 1405조원) 이상 투자 및 최소 19척의 군함 건조, 군인 임금 3.8% 인상 등 군 자긍심 고취를 위한 조치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