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립국악원, 국민 참여와 국어심의회 거쳐 어려운 외래 용어 다듬어
  • ▲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해야 할 외국어.ⓒ문체부
    ▲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해야 할 외국어.ⓒ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국립국어원(국어원)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흔히 사용되는 외래 용어 19개를 보다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민이 일상에서 접하는 어려운 외래어를 친근하고 명확한 우리말로 전환해, 공공 언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다듬기 작업은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외래 용어 중에는 '디토 소비', '다이내믹 프라이싱', '디스커버리 제도' 등이 포함됐으며, 각각 '모방 소비', '유동 가격제', '증거 열람 제도' 등으로 바뀌었다.

    새말 후보안은 언론인, 학계 전문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새말모임'에서 먼저 마련됐다. 이후 전국 15세 이상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수용도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가 국어심의회에 보고되어 최종 결정에 반영됐다.

    조사 결과, 국민이 가장 우리말로 바꾸기를 원한 표현은 '디토 소비'(77%)였다. '디토 소비'는 SNS 등에서 유행하는 소비 형태로, 다른 사람의 구매를 따라 하는 소비를 의미한다. 이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방 소비'로 바꾸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주요 외래어인 '디스커버리 제도'는 재판 과정에서 당사자가 상대 측 증거를 사전에 열람하거나 직접 수집할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이에 대한 우리말 후보로 '증거 개시 제도', '증거 공개 제도', '증거 열람 제도', '증거 상호 공개제' 등이 제안됐다. 최종적으로 국민과 국어순화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증거 열람 제도'가 채택됐다.

    이번 순화 작업은 단순히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공공 기관과 언론 등에서 보다 정확하고 친근한 표현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의미도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앞으로도 생활 속 어려운 외래어와 전문용어를 발굴하고,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한 문체부는 다듬은 말과 관련한 정보를 누리소통망(SNS), 공공 홈페이지,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 소통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외래어뿐 아니라 전문용어, 행정용어 등 다양한 분야의 낯선 표현을 신속히 우리말로 다듬어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정리된 19개의 외래 용어는 공공기관, 언론, 학계 등에서 점차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향후 국민의 언어 사용 습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