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추정 룸메이트에 문자로 범행 인정…"증오에 질렸다""일주일 이상 범행 계획"FBI국장, "용의자 참여 채팅방도 조사 중"
  • ▲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이 16일(현지시각) 유타주 법원에 화상으로 출석한 모습. 출처=EPAⓒ연합뉴스
    ▲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이 16일(현지시각) 유타주 법원에 화상으로 출석한 모습. 출처=EPAⓒ연합뉴스
    미국의 보수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암살한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에 대해 미국 검찰이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제프 그레이 유타 카운티 검사는 이날 로빈슨을 가중살인, 총기 발사 중범죄, 증인 회유 및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레이 검사는 커크 피살에 사용된 총의 방아쇠에서 발견된 DNA가 로빈슨의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찰리 커크 살해는 미국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로빈슨은 사건 당일인 지난 10일 커크를 총으로 쏜 뒤 자신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룸메이트에게 자신이 커크를 살해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로빈슨은 범행 이유를 묻는 룸메이트에게 "난 그의 증오에 질렸다"며 "어떤 증오는 대화로는 해결이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계획 기간에 대한 룸메이트의 질문에는 "일주일 좀 넘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커크는 총기, 낙태 등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 왔다. 이에 반감을 가진 용의자가 범행을 벌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감 중인 로빈슨은 이날 법원에 화상으로 출석했다.

    한편,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로빈슨이 참여했던 메신저 디스코드의 그룹채팅방에 있던 모든 인물을 수사 중이라며 규모는 20명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