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영부인 중 최초 구속기소공판준비기일 없이 곧바로 재판 시작
  •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서성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재판이 오는 24일 본격 시작한다. 공판준비기일 없이 곧바로 공판기일을 시작한다.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오는 24일 오후 2시 10분 김 여사 사건의 첫 공판기일로 지정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달 29일 김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 없이 곧바로 공판기일을 지정했다. 공판준비기일이란 본격적인 재판 시작에 앞서 쟁점 정리, 입증 계획 등을 논하는 절차다. 재판부의 '신속 심리'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정치 브로커 명태균 선거 개입 의혹,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에 해당한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과 2022년 대선 때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그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다.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있다.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받는다.

    한편 김 여사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7부는 통일교 2인자로 불리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사건을 맡은 재판부이기도 하다. 윤 전 본부장 사건은 오는 17일 첫 공판기일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