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임세경·조선형·신상근·국윤종 등 출연
  • ▲ 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40주년을 맞아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아이다(Aida)'를 오는 11월 13~16일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아이다'는 1869년 이집트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1871년 이집트 카이로 왕립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 오페라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작으로 꼽혀왔다. 서울시오페라단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베르디의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포로가 된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세 인물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다. 프랑스 고고학자 오귀스트 마리에트의 고대 이집트 소재 구상에 바탕을 두고, 안토니오 기슬란초니의 대본과 베르디의 음악으로 완성됐다.

    대표적인 아리아로는 라다메스의 '청아한 아이다', 아이다의 '나의 조국', 이집트 군의 승리를 축하하는 대규모 합창곡 '개선행진곡' 등이 있다. 공연의 백미는 2막의 개선행진 장면이다. 이집트 군이 에티오피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뒤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오는 순간, 성대한 행렬과 장대한 음악이 어우러져 가장 화려한 장면이 펼쳐진다.
  • ▲ 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 출연진.ⓒ세종문화회관
    ▲ 서울시오페라단 '아이다' 출연진.ⓒ세종문화회관
    이번 공연은 원작의 고전적 아름다움을 충실히 재현하는 동시에 200여 명의 출연진이 참여한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시합창단, 위너오페라합창단이 함께하며, 지난 서울시무용단 '일무'와 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 무대에서 독창적인 안무를 선보인 김성훈이 안무를 맡는다.

    특히,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역에는 소프라나 임세경과 조선형이 캐스팅됐다.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역에 테너 신상근·국윤종,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역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김세린, 아모나스로 바리톤 역은 유동직·양준모가 연기한다.

    연출은 2024년 대전예술의전당 '운명의 힘'으로 호평을 받은 이회수가 나선다. 연출가 이회수는 "고대 이집트의 운명적 사랑을 동서양을 관통하는 정서적 서사로 풀어내겠다"고 포부를 밟혔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오페라 초심자도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가장 대중적인 작품을 선정했다. 대규모 출연진이 선사하는 장엄한 무대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오페라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