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부,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에 담화 발표北,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한미연합훈련 폐지 지속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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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어적 성격의 한미 정례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기간인 19일 경기 동두천시 소재 주한 미군기지에서 미군 장병들이 기갑장비 및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은 한미가 지난 18일부터 진행 중인 방어적 성격의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노린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인 대규모 실전연습이라며 자위권 행사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초연자욱한 한국의 실상은 우리 군대의 만전 태세를 더욱 강고시킬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미국과 한국 것들은 18일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인 UFS를 끝끝내 강행해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대변인은 UFS가 "우리 핵시설에 대한 '사전원점타격'을 가상한 전쟁각본인 '작전계획 2022'의 적용과 연대급 이상 무력, 기계화 타격 집단들이 공격서열로 편성, 기동하면서 실사격하는 각종 훈련만으로도 그 엄중성과 위험성을 체감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태평양에서 연합해상훈련 중에 있던 영국군 함선들의 일부가 부산 작전기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하여 '유엔군사령부' 성원국 무력들이 합동군사연습에 참여함으로써 UFS는 완전히 다국적 합동 군사연습으로 변이되었으며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위협은 보다 배가되었다"고 성토했다.그러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그 어떤 적대적 군사행동도 완벽하게 제압, 분쇄하려는 우리 군대의 만전 태세는 더욱 강고해질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이미 천명한 대로 우리 국가의 안위에 직접적 위협으로 되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도발에 오직 철저하고 무차별적인 자위권 행사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담화는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북한은 남북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한미 연합훈련 폐지를 내걸고,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를 거론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김정은의 친동생인 김여정은 지난달 28일 이재명 정부가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면서 "우리의 남쪽 국경 너머에서는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의 연속적인 강행으로 초연이 걷힐 날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여정은 지난 19일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회에서 UFS를 겨냥해 "지금 이 시각 우리 공화국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무모한 미한의 침략 전쟁 연습을 벌여 놓고도 리재명 정권은 '방어적 훈련'이라는 전임자들의 타령을 그대로 외워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도 전임 정부와 다르지 않다고 몰아붙이며 한미 연합훈련 폐지를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