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정치 활동 감시 … 李식 빅브라더 정치" "민주당 전대 신천지 개입 의혹부터 규명해야"
  •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현안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20일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 시도 및 당원 명부 제출 요구에 대해 야당 말살이라고 강력 반발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개입 의혹부터 규명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은 부당한 야당탄압·정치보복 영장 만료 기한이다. 특검이 다시 이곳 중앙당사 침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카톡 검열 시도에 이은 민중기 특검의 당원 검열은 국민의 정치적 활동과 일상생활을 감시하겠다는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라며 "초법적인 대규모 개인정보 강탈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가 영장에 어긋나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이 우리 당에 제시한 영장에는 압수수색 대상이 '본 건 범죄 사실과 관련된 당원명부 대조'라고 돼 있는데, 영장에 적시된 5개 범죄 사실 중 국민의힘 당원 가입 여부와 직접 관련 있는 사항이 하나도 없다"며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도 어긋나는 100% 위법·위헌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 사실과 연관성을 소명하지도 못하면서 500만에 달하는 우리 당원들 개인정보를 강탈하겠다는 건 명백히 초법적 위헌적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 

    특검이 통일교 교인 명부와 전체 당원 명부를 대조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은 영장에 적시된 특정 시기의 가입 명단을 특정해서 가입 여부를 가려 달라고 한 게 아니라 특정 종교에 가입됐다는 120여만 명 전체 명단 들고 와서 우리 당 전체 당원명부와 대조하겠다고 했다. 120만 명이면 대전광역시 인구에 버금가는 숫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 혐의와 전혀 무관하게 대전 인구에 달하는 사람들의 정당 가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걸 어떻게 우리가 수용하겠나. 너무나 황당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2022년 2월 김어준 씨가 유튜브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에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주장을 한 적 있다"며 "특검은 신천지 신도 명단과 민주당 당원 명부를 전체 비교 대조해서 김 씨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부터 진상 규명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송 비대위원장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EBS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EBS 장악의 길을 터주는 법"이라면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은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쫓고 일자리 빼앗는 반(反)경제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는 방송장악법과 반경제 악법에 대해서 끝까지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1일부터 본회의를 열고 방송 2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로 대치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고려해 전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일정 조정에 합의했다.

    여야는 애초 21일부터 24일까지로 예정된 본회의 일정 중 22일은 본회의를 열지 않는 대신 25일 추가로 개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