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비상계엄 해제안 국회 표결 참여당 차원 표결 방해 의혹…김예지도 2시 출석
  •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조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전날 발언한 '계엄 발언'과 '윤석열 전 대통령 복당' 관련 발언을 규탄하고 '정계 은퇴'를 요청했다.ⓒ이종현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조 의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전날 발언한 '계엄 발언'과 '윤석열 전 대통령 복당' 관련 발언을 규탄하고 '정계 은퇴'를 요청했다.ⓒ이종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 11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조 의원은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아직도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헌법기관의 일원으로서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 그날 새벽 경험했던 내용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표결 당일 당 지도부가 상황을 어떤 식으로 전달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단체 톡방에서 대화들이 서로 엉켰던 것 같다"며 "어쨌든 혼선을 빚어준 것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직후 상당수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배경에 당 지도부가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이어 오전 4시 27분께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조 의원은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김 의원도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