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무역팀과 방미…트럼프 못만나국무장관 회동만 가진 뒤 '빈손' 귀국길스위스 대통령과 통화서 격노한 트럼프, '관세폭탄'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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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 출처=APⓒ뉴시스
39%의 '관세 폭탄'을 부과받고 급히 미국을 방문한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하고 별다른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오른다.뉴시스와 스위스 매체 SWI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켈러주터 대통령은 미국이 스위스에 부과한 39% 관세 인하에 성공했다는 소식 없이 워싱턴을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켈러주터 대통령과 스위스 무역 협상 대표단은 이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스위스 측의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 미국 측이 만족할만한 제안을 통해 상호관세율을 유럽연합(EU) 수준인 15%로 낮추는 것이 목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유의미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백악관에 따르면 켈러주터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하워드 러트닉 상무무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만나지 못했다.스위스 무역팀과의 만남 후 미국 국무부 태미 브루스 대변인은 "미국 국민에게 이로운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고, 양국 국방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켈러주터 대통령은 6일 오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7일 오전 스위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미국과의 새로운 합의 타결시 계획했던 워싱턴 현지 기자회견은 백지화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스위스에 39%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2일 발표했던 31%보다 8%P 높인 것이다.주요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켈러주터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노한 것으로 전해졌다.스위스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가 연 400억달러 수준인 점을 들어 스위스 측의 조치를 요구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자 관세율을 대폭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무역 합의가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생각한 스위스 측이 마음을 놓고 있었던 것을 '트럼프 격노' 사태의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