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좌파' 맘다니 승리 유력해지자 개입 저울질美 정계, 트럼프가 당선에 도움될지 반신반의트럼프, 맘다니에 패한 쿠오모와 최근 통화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에 적극 개입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뉴욕시장 선거 후보를 정하기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급진 좌파'로 분류되는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이 당선되자 판을 흔들기 위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욕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지이며 그가 부동산 사업을 크게 벌인 지역이기도 하다.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 지인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트럼프가 만난 이물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일했던 여론조사 전문가 마크 펜과 트럼프의 오랜 지인이자 전 뉴욕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앤드루 스타인 등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에게 예상 밖의 패배를 맛본 '정치 거물'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본선에서 맘다니를 꺾을 최고의 후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트럼프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백악관 회의에서 뉴욕에 기반을 둔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마이크 롤러에게 "누가 맘다니와 일대일 대결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인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NYT는 트럼프가 최근 쿠오모 전 주지사와 직접 통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오래 알고 지낸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쿠오모 전 주지사의 대변인 리치 아조파디는 "쿠오모는 트럼프와 한동안 대화하지 않았다"는 입장만을 밝혔다.트럼프는 맘다니 의원이 뉴욕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가 된 뒤 공개적으로 맘다니 후보에 대해 "미국에 불법 이민을 했다", "이 공산주의 미치광이가 뉴욕을 파괴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공화당 전략가들과 트럼프의 측근들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이 민주당 성향이 강한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해서 특별한 효과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대신 맘다니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역효과가 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