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한국이 시장 개방…엄청난 사업될 것""EU 등의 對美투자는 상환 필요 없는 선물" 강조투자 이행 안 하면 '관세폭탄' 경고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합의 결과, 한국이 시장을 개방하게 됐고 그 결과 미국산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자국을 개방했다"며 "이는 단순한 시장 개방을 넘어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폐쇄적인 국가였지만 이제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무역 합의 이전에도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해왔다.

    그러나 미국 측은 한국의 자동차 안전 및 환경 기준이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 내 안전 기준을 충족한 차량은 한국의 기준도 만족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을 낮추는 대가로 다른 국가들이 약속한 대미 투자는 미국이 상환할 필요가 없는 '선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이는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혜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유럽연합(EU)이 약속한 투자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들은 3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답했다. 당초 EU에 부과를 예고한 30%나 무역 합의에 따라 낮춘 관세율인 15%가 아니라 관세율을 더 높일 것이라는 경고다.

    그러면서 "그건 대출이 아니라 선물"이라며 "우리는 아무 것도 갚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원하는 어느 분야에든 투자할 수 있는 6000억달러를 제공했다"고 투자처를 선정할 권한 역시 미국이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