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케빈' 해싯·워시 유력베센트 장관은 트럼프에 "장관직 유지" 피력쿠글러 이사 후임은 이번 주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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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후보 가운데는 '케빈(Kevi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2명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두 명의 케빈'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해싯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활약했다. 워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연준 이사를 지낸 보수 성향 경제학자다.주요 경제매체들은 이 두 명의 케빈을 유력한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전망하고 있다.다른 두 후보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주요 언론들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후보로 점쳤다.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올해 3월 재무장관에 임명돼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을 이끌고 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센트 재무장관은 차기 연준 의장 인선에서 배제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전날 밤 베센트 장관의 의중을 물었으나 그가 재무장관직을 계속 맡고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차기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은 2026년 2월 공식 임기 만료를 앞둔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백악관 재입성 후 파월 의장을 겨냥해 금리인하를 연일 촉구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동결을 지속하자 파월 의장의 조기 해임 가능성도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당시에도 파월 의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해임 가능성을 입에 올렸다.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갑작스레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후임을 "두 명으로 좁혔다"며 "이번 주 안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