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악화에 급해진 연준'매파' 쿠글러 FOMC 위원 사임도 인하 가능성 높여"연내 총 3번 인하"·"빅컷 단행"까지 점치는 시장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94%로 급등했다. 노동부 고용통계국장의 해임으로 이어질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격노하게 한 고용보고서의 내용 때문이다.

    4일(현지시각) 키플링거닷컴에 따르면 시카고금융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이 5일 기준으로 시장 관계자들에게 조사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4.4%로 급등했다. 지난달 31일 같은 조사에서 38%가 같은 답변을 한 것과 대비된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폭등은 고용 불안에서 나왔다.

    이번 고용 지표가 발표되기 전에는 시장에서 올해 연준이 한번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쇼크'라고 할만한 지표가 발표된 후, 9월과 10월 두차례 인하 가능성을 비롯해 12월까지 연내 총 세 차례 내린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앞서 노동부는 지난달 고용이 7만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가치가 약 1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을 크게 밑돈 것이다. 또, 노동부는 5월과 6월 고용 수치를 25만8000명 하향 조정해 두 달간 고작 3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이 악화했다는 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불러왔다. 연준이 가진 두 개의 의무는 '최대 고용(고용 안정)'과 '물가 안정'인데, 이 중 한 축인 고용 지표가 약해졌기 때문에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논리다.

    아울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매파로 분류되는 애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사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비둘기파 위원을 앉힐 수 있게 된 점도 금리 인하 전망을 높였다.

    일각에서는 9월에 50bp(1bp=0.01%P)의 '빅 컷'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