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월드그룹 공명 박승원 첫 연출작
  • ▲ 서울시국악관현악단.ⓒ세종문화회관
    ▲ 서울시국악관현악단.ⓒ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수상음악 프로젝트 '웨이브' 첫 무대를 선보인다. 

    '웨이브'는 조선 후기 화가 단원 김홍도의 그림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달빛 아래 대동강에서 배를 타며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물과 사람, 음악과 공간이 어우러진 전통의 정서로 바라보고 이를 동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이 같은 전통적 풍경을 오늘날의 감성으로 풀어내기 위해 '한강'을 주제로 한 신작 공모를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창의성·음악성·주제 적합성·작품 완성도·대중성을 중심으로 심사했으며, 김준표·최은아·조재완·박한규·박준석 5인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승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장과 상주작곡가 김현섭·이고운의 멘토링을 받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신작들은 공연 후 관객과 전문가의 평가를 바탕으로, 추후 다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게 된다

    1부에서는 젊은 작곡가 5인의 신작 △김준표 '국악관현악을 위한 굽이' △ △최은아 '버들 밑 노돌' △최은아 '왈츠 월야선유' △박한규 '두물머리 환상곡' △박준석 '국악관현악을 위한 흐르샤'가 연주된다.

    2부에서는 한국 고대의 가장 오래된 서정시 '공무도하가'(김성국 작곡)와 한강 주제의 기존 창작곡 한가람의 '숨'(임희선)을 감상할 수 있다. 무대 연출은 월드뮤직 그룹 공명의 멤버 박승원이 맡는다. 1부 신작들과 유기적인 연결을 이루며 공연 전체의 서사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승훤 단장은 "작곡가들도 음악가이기 이전에 관객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다. 현재 관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감각을 동시대의 언어로 바라보고 도전해야 국악관현악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다. 이번 공연은 계승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국악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