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 몰려 공모가 33달러로 상향장중 124달러까지 치솟은 주가시총 470억달러로…어도비의 인수 시도시 책정가 두 배 이상
  • ▲ 딜런 필드 피그마 CEO. 출처=UPIⓒ연합뉴스
    ▲ 딜런 필드 피그마 CEO. 출처=UPIⓒ연합뉴스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SW) 기업 피그마가 뉴욕증시에 상장한 지달31일(현지시각) 주가 100달러를 넘기며 폭등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피그마는 11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33달러의 3.5배 수준이다. 하루 상승폭이 250%에 이른다.

    피그마의 주가는 이날 거래 시작과 함께 치솟으며 장중 124.63달러까지 올랐다.

    주가 급등으로 회사의 시가총액도 470억달러(약 65조5415억원)로 불어났다.

    이는 경쟁사이자 포토샵으로 잘 알려진 '어도비'가 2022년 피그마 인수를 시도했을 때 책정한 200억달러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피그마는 최초 공모가를 주당 25∼28달러로 계획했다가, 이후 30∼32달러로 올렸고 전날 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33달러로 결정했다.

    피그마는 디자인 협업 SW 개발 기업으로 어도비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어도비는 피그마 인수를 시도했으나, 2023년 유럽과 영국의 반독점 규제 탓에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피그마는 2012년 딜런 필드와 그의 친구 에반 월러스가 공동 창업했으며, 지난 5월에는 한국어버전 제품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2억4700만∼2억5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피그마의 기업공개(IPO) 성공에 따라 공동 창업자 필드의 자산 가치도 61억달러(약 8조5000억원)로 불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필드는 세계 500대 부호 대열에 바짝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