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매출 10% 증가…관세 인상 전 선구매 증가 한 몫트럼프 관세 '양날의 검'…중국·인도 관세율 따라 희비 교차 예상뒤처진 AI…쿡 CEO "AI 투자 늘리겠다"면서도 금액은 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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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로고.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4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분기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가 늘고, 부진했던 중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작용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애플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9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893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202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분기 매출 성장세다.같은 기간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한 446억달러를 나타냈다.주당순이익(EPS)은 1.57달러로 시장 전망치 1.43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인 214억달러 대비 높은 234억달러로 집계됐다.카반 파레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실적 호조의 세 가지 이유는 아이폰, 맥, 그리고 서비스 부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관세 인상으로 인한 조기 구매 증가분이 애플의 이번 분기 매출 증가 10% 중 약 1%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팀 쿡 애플 CEO는 "아이폰의 중국 판매가 증가했다"며 "일부 애플 제품은 중국 정부의 새로운 스마트폰 보조금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애플은 지속적인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인공지능(AI) 부문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애플은 AI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쏟고 있는 경쟁사 대비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쿡 CEO는 "애플은 AI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지난 분기에도 그랬고 이번 분기에도 AI 투자를 다시 늘릴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애플은 미국의 관세 정책을 예의주시하는 기업 중 하나다. 애플의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중국과 인도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정책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인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