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날 중 상호관세 발효 행정명령 서명할 듯트럼프 "오늘 몇몇 나라와 훌륭한 합의…존중받고 있어"
  • ▲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의 컨테이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의 컨테이너.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8월1일 데드라인에 맞춰 상호관세를 유예 없이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합의하지 못했거나 서한을 받은 국가에 오늘 밤 자정 데드라인에 (관세를) 통보할 것"이라며 "내일, 8월1일 상호관세가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타국과의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며 전세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발효는 같은 달과 7월 두 차례 유예됐고, 현재 8월1일 두 번째 유예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 만료를 앞두고 이달 중순 합의하지 않은 국가를 상대로 관세율을 인상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후 한국을 비롯해 각국이 속속 막판 협상을 통해 합의를 타결 중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에 "오늘 우리나라를 위해 몇몇 (나라와) 훌륭한 (무역)합의를 이뤄냈다"며 "문자 그대로 나라를 위해 몇조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소개하면서도 "조금 전 두어개 (나라와 무역합의를) 이뤄냈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와 어떤 내용으로 합의에 이르렀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최근 일련의 합의가 "우리나라를 매우 부유하고 존중받게 해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날 레빗 대변인 발언은 8월1일 발효 관세 범위에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합의한 15% 자동차 품목 관세 등이 포함되는지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레빗 대변인은 해당 질문 자체에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중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CNN도 이날 당국자들을 인용해 한국, 일본, EU 태국,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과의 연이은 합의 체결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1일 0시1분 데드라인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