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 월드컵 마라도나 솔로 골, 역대 최고의 골 선정잉글랜드와 8강에서 수비수 5명 제치고 득점 성공"골 이상의 가치, 문화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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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6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 8강에서 나온 마라도나의 솔로 골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로 선정됐다.ⓒ연합뉴스 제공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은 무엇일까. 전 세계 많은 대회에서 수많은 골이 터졌지만, 1위는 항상 정해져 있다. 너무나 강렬했던, 세계를 놀라게 한, '세기의 골'이었기 때문이다.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 'TOP 10'을 선정해 발표했다.이 매체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골은 단순히 한 골에 그치지 않는다. 언제, 어떻게, 그리고 왜 그토록 큰 의미를 지녔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위대한 골은 천 마디 말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언급했듯, 1위는 '언터쳐블'이다. 바로 세계를 경악시킨 디에고 마라도나의 골이다.1986 멕시코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와 경기. 마라도나는 중앙선 뒤에서 공을 잡고 출발해 앞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제치며 치고 들어갔고, 마지막 골키퍼마저 따돌리며 골을 성공시켰다. 60m를 홀로 질주해 만든 골이었다. 세계 축구사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전설적인 골이다.마라도나는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아르헨티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기세를 이어 월드컵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섰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우승팀은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였다.이 골은 솔로 골의 '바이블'이 됐다. 이후 수많은 선수들이 많은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을 넣을 때면 마라도나의 이 골고 비교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이 마라도나의 엄청난 골을 넘어서지 못했다. '축구의 신'이라는 리오넬 메시 조차도.이 매체는 "1986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넣은 마라도나의 세기의 골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이다. 단순히 뛰어난 기술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상징성이 있다. 마라도나는 단 11초 만에 발레를 하는 듯한 정교한 컨트롤로 잉글랜드 선수 5명을 제쳤고, 마지막에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넣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마라도나의 모든 터치는 의도적이었고, 모든 움직임에는 천재성이 넘쳐흘렀다. 마라도나를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리블러로 만들어준 장면이다. 기술, 용기, 상상력이 모두 들어 있다. 이 골은 하나의 문화적 선언이었다. 또 포클랜드 전쟁을 치렀던 잉글랜드를 격파한 아르헨티나 자존심의 원천이 됐다. 축구 역사에서 이토록 완벽한 스토리를 담아낸 골은 없다"고 강조했다.마라도나의 후계자 메시는 10위와 6위, 두 번 이름을 올렸다. 최고 순위를 차지한 6위는 2007년 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 4강 헤타페와 경기다. 이 골은 '마라도나의 재림'이라 불렸다.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마라도나처럼 상대 수비수 5명과 골키퍼까지 따돌리며 골을 넣었다. 당시 메시는 19세였다.이 매체는 "19세 메시는 12초도 안 되는 시간에 헤타페 수비수 5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이 골은 1986년 마라도나 세기의 골과 비교됐다. 대담함과 예술성을 드러낸 이 마법 같은 솔로 골은 메시를 유망주에서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했다.마라도나와 메시 외에 2021년 잉글랜드와 친선전에서 나온 스웨덴의 간판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환상적인 장거리 오버헤드 킥이 8위에 이름을 올렸다.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레버쿠젠(독일)의 경기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운 발리 슈팅으로 결승 골을 만들어낸 지네딘 지단이 5위에 올랐다.또 브라질과 프랑스의 맞대결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의심하게 한 호베루트 카를루스의 일명 'UFO 슛'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2위는 UEFA 유로 1988 결승전 네덜란드와 소련의 경기에서 나온 마르코 판 바스턴의 골이 선정됐다. 1-0으로 리드하고 있던 네덜란드는 후반 9분 판 바스턴의 골로 2-0으로 승리, 사상 첫 유로 우승컵을 품었다.◇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 TOP 10(대회·상대 팀)10. 리오넬 메시(2015년 코파 델 레이 결승전·아틀레틱 빌바오)9. 조지 웨아(1996년 세리에A·베로나)8.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021년 친선전·잉글랜드)7. 카를루스 아우베르투(1970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이탈리아)6. 리오넬 메시(2007년 코파 델 레이 4강전·헤타페)5. 지네딘 지단(2002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레버쿠젠)4. 가레스 베일(2018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리버풀)3. 호베르투 카를루스(1997년 투르누아 드 프랑스·프랑스)2. 마르코 판 바스턴(1988년 UEFA 유로 결승전·소련)1. 디에고 마라도나(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전·잉글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