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시 학교 침입하다 경비시스템 덜미침입 시도 학부모 방조한 관계자도 구속함께 침입한 전직 기간제교사는 전날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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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지를 빼돌리려 한밤중 고등학교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 학부모가 15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관계자와 공모해 한밤중 학교에 무단 침입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돌리려 한 학부모가 구속됐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민규 대구지법 안동지원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건조물침입과 업무방해, 절도, 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40대 학부모 A씨와 학교 관계자 30대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께 딸이 다니는 안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교사로 근무한 30대 전직 교사 C씨와 함께 기말고사 시험지를 훔치기 위해 학교에 몰래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학교 시설 관리자 B씨는 A씨와 C씨가 학교에 침입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학교 경비시스템이 작동하며 경찰에 실시간 통보돼 덜미가 잡혔다.C씨는 지난해 2월까지 해당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다. C씨는 전날 건조물침입과 부정처사후수뢰,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C씨는 A씨의 딸 D양을 중학교 때부터 과외수업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기간제 교사 등 교사는 과외를 할 수 없다.경찰은 A씨와 C씨 사이에 금품이 오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D양을 자신의 부모 A씨와 C씨가 빼돌린 시험지를 건네받아 시험을 본 혐의(업무방해)로 불구속 입건했다. D양은 학교에서 '상위권' 성적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학교 측은 D양의 성적을 이날 0점 처리한 후 퇴학 처리하기로 내부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