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해, 3대 세습에 충성한 북한군 핵심 인사김정은 "그는 장군님의 그림자 … 영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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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8일 후계자 시절 스승인 현철해 3주기를 맞아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자신의 교육을 담당했던 정치 스승 현철해의 사망 3주기를 맞아 묘소를 참배했다고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김정은은 전날 신미리애국열사릉을 찾아 현철해의 묘비 앞에 무릎을 꿇고 장미꽃 한 송이를 헌화한 뒤 묵상했다.김정은은 "언제나 위대한 장군님의 곁에 늘 함께 있던 현철해 동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는 장군님의 그림자였다. 그는 원칙성이 강하고 정치 실력과 조직적 수완이 뛰어난 군사정치일꾼의 전형으로, 항상 소탈하고 가식을 모르며 견실하고 결곡한 참된 인간의 초상으로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았다. 그는 영생할 것이며 언제나 장군님 시대를 떠올리며 우리의 성스러운 투쟁을 위대한 승리에로 고무해 줄 것이다"라고 추념했다.현철해는 2022년 5월 87세의 나이로 병환으로 사망했다. 그의 사망은 국가장으로 치러졌고, 김정은이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장례식에서 직접 운구하며 각별한 애도를 표했다.현철해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이르는 북한의 3대 세습 체제에 걸쳐 충성을 바친 인물이다. 김정일 시대에는 선군정치 실현의 핵심 군부 3인방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는 6·25 전쟁 당시 김일성 호위중대 호위병으로 시작해 이후 당 중앙군사위원회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겸 후방총국장, 당 정치국 위원 위원 등 북한군의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현철해는 김정일 시대 선군정치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김정은 체제의 안정화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는 북한에서 '혁명무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일성 훈장과 김정일 훈장 등 북한 최고 훈장을 받았다. 2016년에는 북한군 최고 계급인 인민군 원수로 승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