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운용 장면 등 공개 … '만능대대' 기준 도입러 파병으로 얻은 현대전 체득해 훈련 방식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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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3일 인민군 훈련일꾼(간부)대회 강습체계 안에서 진행되는 병종별 전술종합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특수작전 구분대들의 전술종합훈련, 전차병 구분대들의 대항 경기, 시범화력 협동훈련이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최근 병종별 전술종합훈련을 참관하고 '전쟁 준비 완성'을 강조했다.14일 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조선인민군 수도방어군단 제60훈련소를 방문하고 훈련일꾼(간부) 대회 강습체계 안에서 진행되는 병종별 전술훈련방식 수업을 참관했다.북한 매체들은 훈련이 만능대대 기준 돌파를 위한 특수작전구 분대들의 각종 전술 연습과 탱크병 구분대 대항경기 순서로 진행됐다고 밝혔는데, '만능대대'는 전투력이 뛰어난 부대에 부여하는 칭호로 보인다.김정은은 과학적 전투훈련 체계 수립을 강조하면서 "현 시기 우리 혁명무력이 맡고 있는 전선들이 적지 않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선은 반제계급전선이고 가장 사활적인 임무는 전쟁 준비 완성"이라며 "전군의 각급을 그 어떤 명령 집행에도 철저하고 완벽한 정예의 대오로 만들기 위한 전투훈련이야말로 제1의 혁명 과업"이라고 강조했다.김정은이 북한의 기준에서 제국주의 국가인 미국 등과의 대립을 의미하는 '반제계급전선'을 언급한 것은 북한의 불법적인 러시아 파병을 정당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김정은은 전군에 과학적인 전투훈련체계가 수립됐다면서 "우리 무력의 질적 변화를 재촉하고 있는 현실적 요구에 맞게 각급을 현대전에 준비시킬 수 있는 훈련 기재들과 훈련장의 요소들을 전반적으로 완비하고 훈련에 정보화 체계와 과학적 판정체계를 도입하며 새 세기의 발전 추이에 맞게 훈련 제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그는 만능대대 기준 자격을 돌파한 인민군 제11군단 관하 구분대 전투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군인들을 격려하는 김정은 주변에는 경호원이 '핵 가방'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휴대한 모습도 보도됐다. -
-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3일 인민군 훈련일군(간부)대회 강습체계 안에서 진행되는 병종별 전술종합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특수작전 구분대들의 전술종합훈련, 전차병 구분대들의 대항 경기, 시범화력 협동훈련이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공개된 훈련 사진에는 '차력쇼'처럼 상대방의 이마에 올린 돌을 곡괭이로 찍어 부수는 모습뿐 아니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체득한 전술 및 장비 운용 방법을 공유하듯 인민군이 드론을 운용하는 모습과 길리슈트(위장복)를 입은 저격병의 모습 등도 담겼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현대전의 전개양상을 체득하고 그에 맞는 만능 병종형 훈련방식과 내용을 조정 중"이라며 "무기 현대화와 전투부대 들의 훈련 현대화를 병립함으로써 상시 전투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1960년대 국제정세의 불안정 속에 전군의 간부화, 전군의 현대화 등을 추진한 김일성 시기 4대 군사노선과 전개 양상이 유사하다. 북한이 반제국주의를 목표로 설정하고 전쟁 준비 완성을 위한 병영국가화, 선군정치 전개로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