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너무 나태하고 안일!좌파는 독하고 모진데…우파는 무르고 허술!
  • ▲ 전쟁은 시작됐다. 좌우익 대격돌이다. 좌익은 모질다. 우익은 무르다. 좌익은 총결집했는데, 우익은 분열되어 있다. 하늘의 뜻은 무엇인가? 나비효과는? ⓒ 연합뉴스
    ▲ 전쟁은 시작됐다. 좌우익 대격돌이다. 좌익은 모질다. 우익은 무르다. 좌익은 총결집했는데, 우익은 분열되어 있다. 하늘의 뜻은 무엇인가? 나비효과는? ⓒ 연합뉴스
    ■ 우파의 마음 다짐

    김문수 후보가 대표하는자유 진영 / 자유 국민 전체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에토스(ethos, 집단 기풍과 정신)》를 가지고 임할 것인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가? 
    그만큼문제는 정신이란 뜻이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가 역사 만들기에선 그토록 중요하다는 뜻이다.  
     
    큰 역사적 작업이 어떻게 귀결할지는 미리 정해 있지 않다. 
    어찌 될지는 귀신도 모른다. 
    개인사와 달리 큰 공적(公的)인 일에는 변수가 너무 많은 까닭이다.  
     
    6.3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모든 정치인, 모든 정당, 모든 사회단체, 모든 국민이 벌이는 복잡한 게임이다. 
    수많은 우연성과 즉흥성이 있게 마련이다. 
    나비 한 마리, 한 마리의 작은 날개 동작이 합쳐져 나중에 어떤 태풍을 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 진인사대천명

    그렇다면 예측 불가능한 일이기에 우리로선 아무 역할도 할 수 없다는 말인가? 
    그건 아니다. 
    할 수 있다. 
    바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이 그것이다.  
     
    청교도들의 정신도 이랬다. 
    하느님의 뜻이 뭔지는 알 수 없다. 
    《천직(天職)》에 성실하게 몰입하는 것만이 하느님의 소명(召命)에 따르는《구원(救援)의 길》이라 믿을 뿐. 
     
    6.3 대선에 임하는 자유인의 자세도 이러는 것 외에 달리 있을 수 없지 않을까? 
    당연한 소리 아니냐고, 할 것이다.  
     
    ■ 연개소문의 자식들처럼 

    당연하지 않다. 
    자유인들이 과연 이렇게 살아왔고, 이렇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이라고 확언할 수 있을까?  
     
    자유인들은 좌익의 공세에 늘 밀리고 패배했다. 
    왜 그랬을까? 

    답은 하나, 좌익과 견주어우파는 너무 나태하고 안일했다. 
    저들은 독하고 모질다. 
    이쪽은 무르고 허술하다.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나?  
     
    게다가우파는 항상 분열했다. 
    전투에 임해서도 고구려 연개소문의 자식들처럼《내부 분탕》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 우파여 단결하라!

    대체 어떻게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주소와 본적을 밥 먹듯 옮길 수 있다는 것인가? 
    《정체성》이라는 건 그러면 없다는 것인가? 

    선거는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런 판국에서분탕질-배신질-부역(附逆)질?
     
    범(汎)좌익은 달랐다. 
    그들은 싸움이 일단 불붙었다 하면총단결-돌격 앞으로였다. 
    저들이 항상 이겨 온 비결 이다.  
     
    《진인사대천명》의 당연지사가 여전히 강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유창천(悠悠蒼天)》이여, 굽어살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