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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구 가락동 55번지 일대 모아주택 조감도 ⓒ서울시
송파·마포·관악 등 서울 3곳에서 소규모 재개발 방식으로 총 3000여 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8일 열린 제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이들 지역의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사업지는 ▲송파구 가락동 55번지 일대 ▲마포구 망원동 456번지 일대 ▲관악구 성현동(봉천동) 1021번지 일대 등 3곳이다. 모두 지하 3층에서 지상 22~25층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되며 총 304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송파 가락동…보차 혼재 도로에 191가구 조성
송파구 가락동 55번지 일대는 경찰병원역 인근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으로 지하 3층~지상 25층, 2개 동 규모의 모아주택이 조성된다. 기존 160가구에서 31가구를 늘려 총 19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사방이 보차혼용도로로 둘러싸여 있어 보행자와 차량 동선이 뒤섞인 구조였다. 서울시는 대지 안 전면공지 3m를 활용해 보도를 조성하고 건축한계선을 지정해 통행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이번 사업은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 수립 기준을 적용해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의 정비효율을 높이고 소규모 정비의 전형으로 제시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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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포구 망원동 456번지 일대 모아주택 조감도 ⓒ서울시
◆마포 망원동…모아타운 내 세 번째 사업, 262가구 공급
마포구 망원동 456-6번지 일대는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1년 만에 사업시행계획(안)이 통과됐다. 지하 3층~지상 22층, 총 4개 동으로 구성되며 총 262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약 20%는 임대주택으로 구성된다.
이 지역은 노후 건축물 비율이 73.5%에 달하고 기반시설이 부족해 정비 수요가 높았지만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웠던 곳이다. 모아타운 지정 이후 서울시는 관리계획 수립 및 고시를 거쳐 7개소 모아주택을 추진 중이며 이번이 세 번째 사업시행계획 통과 사례다.
사업 대상지에는 대지 내 공지를 활용한 2m 보도 조성이 포함됐고 가로 주변에는 개방형 공동이용시설과 휴게공간이 계획됐다.
세입자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실보상안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세입자 현황조사 및 협의를 거쳐 사업시행계획 인가 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입지 측면에서는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로 이용이 용이하고 한강공원 및 망원유수지 체육공원과 인접 생활환경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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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구 성현동 1021일대 모아타운 조감도 ⓒ서울시
◆관악 성현동…5개소에서 2592가구 대규모 공급
관악구 봉천동 1021번지 일대는 모아타운 내 5개 구역으로 구성돼 기존 1772가구에서 820가구가 증가한 총 259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노후 건축물 비율이 68.3%에 달하는 구릉지형 저층 주거 밀집지로 도로 폭이 좁고 주차 공간이 부족해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관리계획(안)에는 용도지역을 제2종 일반주거(7층 이하)에서 제3종 일반주거로 상향하고 은천로39길 및 내부 도로를 기존 46m에서 1314m로 확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기존 은천로35길 일부를 폐지하고 공공보행통로 6m를 신설해 보행 중심의 공간 구조로 전환한다. 중심부에는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보육시설·노인복지시설·도서관 등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은천로33길과 은천로39길 주변에 배치해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정비가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중심으로 모아주택 사업을 확대해 도심 내 주택공급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서울시 내 37개소에서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 중이다.